歌曲 / 歌词

부친 하직

장문희Listen on Apple Music

歌词

(아니리) 이렇듯이 설리 울 제 동방은 점점 밝아오는디, 이날인즉 행선날이라, 벌써 선
인들은 문전에 당도허여 갈때를 재촉허니, 심청이 가만히 나가 선인들께 허는 말이, “
오늘 응당 갈 줄 아오나, 부친을 속였으니, 부친의 조반이나 망종 지어드리고 떠나는 게
어떠하오리까?” 선인들이 허락커늘, 심청이 들어와서 눈물 섞어 밥을 지어 상을 들고
들어오며, “아버지! 일어나 진지 잡수세요!” 심봉사 일어나며, “얘, 오늘 아침 밥은 어
찌 그리 일렀느냐? 그런디 거 참 꿈도 이상허다. 간밤에 꿈을 꾸니, 네가 큰 수레를 타
고, 한없이 어디로 가던구나그려. 그래 내가 뛰고, 궁굴고, 울고 야단을 허다가, 꿈을 깨
가지고 내 손수 해몽을 했지야. 수레라 허는 것은 귀헌 사람이 타는 것이라, 아마도 승
상댁에서 너를 가마 태워 갈 꿈인가부다.” 심청이 더욱 기가막혀 아무 말 못허고 진지
상 물려내고, 담배 붙여 올린 후에 문을 열고 나서보니, 선인들이 늘어서서 물때가 늦
어간다 재촉이 성화같은지라. 아무리 생각을 허여도 부친을 영영 속일 수는 없는지라,
(자진모리) 닫은 방문 펄쩍 열고 부친 앞으로 우루루루루루루. 부친의 목을 안고, “아이
고, 아버지!” 한 번을 부르더니, 그 자리에 엎드러져서 말 못허고 기절헌다. 심봉사 깜
짝 놀래, “아이고, 이게 웬 일이냐? 여봐라, 청아. 이게 웬 일이여, 이? 여 아침 반찬이
좋더니 뭘 먹고 체했느냐? 체헌 디는 소금이 좋느니라. 소금 좀 먹어 봐라. 이게 뭘 보
고 놀랬느냐? 아니, 어느놈이 봉사 딸이라고 정개허드냐? 어찌하여 이러느냐? 아가,
갑갑허다, 말허여라!” 심청이 정신 차려, “아이고, 아버지! 천하 몹쓸 불효여식은 아버
지를 속였나이다.”
(아니리) 심봉사 이 말 듣고, “아니 원, 이 자식아. 네가 나를 속였은 들, 효성 있는 네
마음이 얼마나 큰 일을 속였을 리라고, 이렇게 아비를 깜짝 놀래게 헌단 말이냐? 그래,
무엇이 어쨌단 말이냐? 어서 말해 봐라.” “아이고, 아버지! 공양미 삼백 석이 어디 있
어 바치리까? 남경 장사 선인들께 제수로 몸이 팔려, 오늘이 행선날이오니 저를 망종
보옵소서!” 심봉사가 천만 의외 이런 눈 빠질 말을 들어노니, 정신이 아득허여 한참 말
을 못허다가 실성발광 미치는디, “아니, 무엇이 어쩌고 어쩌야? 이것이 다 말이라고 허
느냐? 허허!”
(중중모리) “허허, 이게 웬 말이냐? 아이고, 이것이 웬 말이여! 여봐라, 청아! 네가 이것
이 참말이냐? 아비더러 묻도 않고 네가 이것이 웬 일이냐? 이 자식아! 자식이 죽으면
은 보던 눈도 먼다는디, 멀었던 눈을 다시 떠야? 나 눈 안 뜰란다! 철 모르는 이 자식아,
애비 설음을 네 들어라.너의 모친 너를 낳고 칠일 안의 죽은 후으, 눈 어둔 늙은 애비가
품안에다 너를 안고 이집저집 다니면서 동냥젖 얻어먹여 이만큼이나 장성키로, 너그
모친 죽은 설음을 널로 허여 잊었더니, 네가 이것이 웬 일이냐? 못허지야! 눈을 팔어서
너를 살디, 너를 팔어서 눈을 뜬들 무얼 보랴 눈을 떠야? 나 눈 안 뜰란다!” 그 때여 선
인들은 물때가 늦어간다 성화같이 재촉허니,심봉사 이 말 듣고 밖으로 우루루루루루,
엎더지고 자빠지며 것둥거려 나가면서, “야, 이 무지한 선인놈들아! 장사도 좋거니와
사람 사다 제하는 것 어디서 보았느냐? 하나님의 어지심과 귀신의 밝은 마음 앙화가 없
겠느냐? 눈먼 놈의 무남독녀 철 모르는 어린것을, 날 모르게 유인허여 값을 주고 샀단
말이냐? 돈도 쌀도 내사 싫고, 눈 뜨기도 내사 싫다. 너 이놈, 상놈들아! 옛 글을 모르느
냐? 칠년대한 가물 적으 사람 죽여 빌 양이면, 탕임군 어지신 말씀 ‘내가 지금 비는 배
는 사람을 위험이라. 사람 죽여 빌 양이면 내 몸으로 대신허리라.’ 몸으로 희생되어 전
조단발 신영백모 상림뜰 빌었더니, 대우방수천리나 풍년이 들었단다. 차라리 내가 대
신 가마! 동네 방장 사람들, 저런 놈들을 그저 둬?” 내리둥굴 치둥굴며, 가삼을 쾅쾅 치
고, 발 동동 구르면서 죽기로 작정허니, 심청이 기가막혀 우는 부친을 부여안고, “아이
고, 아버지! 지중헌 부녀천륜 끊고 싶어 끊사오며, 죽고 싶어 죽사리까? 저는 이무 죽거
니와 아버지는 눈을 떠 대명천지 다 보시고, 착실한 계모님 구허여 아들 낳고, 딸을 나
서 후사를 전케 허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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专辑信息

장문희 심청가 동초 →
  1. 인당수 투신
  2. 용궁 당도
  3. 승상부인 탄식
  4. 심청 모녀 상봉
  5. 심청 환생
  6. 화초타령
  7. 심황후 탄식
  8. 심청 황후 되다
  9. 망사대 탄색, 뺑덕이네
  10. 뺑덕이네 가산 탕진
  11. 뺑덕이네 도망
  12. 방아타령
  13. 심봉사 목욕, 무릉태수
  14. 심봉사 개안
  15. 안씨 맹인
  16. 황봉사 뉘우침, 후일담
  17. 맹인들 송축
  18. 곽씨부인 어진 행실
  19. 곽씨 유언
  20. 심봉사 탄식
  21. 곽씨 장례
  22. 심청 부친 봉양
  23. 젖동냥
  24. 장승상댁
  25. 선인들께 몸을 팖
  26. 심청 탄생
  27. 사당 하직
  28. 선인 따라
  29. 장승상댁 하직
  30. 공양미 시주 약속
  31. 부친 하직
  32. 범피중류
  33. 심봉사 물에 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