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曲 / 歌词

뺑덕이네 도망

장문희Listen on Apple Music

歌词

이리 허여 그 고장에서 남부끄러워 살 수 없다허고, 뺑덕이네를 데리고 황성을 올라가
다가,
(중모리) 주막에 들어 잠잘 적으, 뺑덕이네 몹쓸년은 주막 근처 사는 봉사 중에 제일 젊
은 황봉사를 벌써 꾹 찔러 약조허여 주막 딴 방에 두었다가, 심봉사 잠든 연후에 둘이
손을 마주 잡고 밤중에 도망을 허였구나. 그 때여 심봉사는 초저녁잠 훨씬 자고 새벽녘
에 일어나서 아무리 만져봐도 뺑파가 없는지라, “아 여, 뺑덕이네! 뺑파! 아, 이거 어디
갔는가?” 이 구석 저 구석을 더듬는구나.
(중중모리) 심봉사 거동 봐. 뺑덕이네를 찾는다. “여보소, 뺑파. 이리 오소. 이리 오라면
이리 와. 여봐라, 뺑파야! 눈먼 가장과 변양을 허면, 여편네의 수신제도가 조용히 자는
게 도리 옳지, 한밤중에 장난을 이렇게, 남이 보면은 부끄럽지 않나? 이리 오너라, 뺑덕
이네. 이리 오라면 이리 와.”
(아니리) 아무리 더듬어 봐도 뺑덕이네가 없는지라, 심봉사 팡겨가지고, “여보, 주인!
거 우리 마누라 안에 안 들어갔소?” “아니오!” “아니 그러먼, 여그서 자던 우리 마누라
가 없어졌으니,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여? 주인이 찾어줘야지.” “아, 같이 자던 그 여
인 어떤 봉사와 새벽길친다고 벌써 떠나든디요!” “아니, 뭣이 어쩌고 어쩌? 아이고, 이
년 갔구나!”
(진양조) 심봉사 기가 막혀, “아이고, 이를 어쩔거나. 허허, 뺑덕이네가 갔네그려. 예기,
천하 의리 없고 사정 없는 요년아! 당초에 네가 버릴 테면 있던 데서나 마다 허지, 수백
리 타향에 와서 날 버리고 네가 무엇이 잘 되겄느냐, 요년아! 에기, 천하 몹쓸년아! 뺑
덕어멈아, 잘 가거라. 앞 못 보는 이 병신이 황성 천 리 먼먼 길을 막지소향 어찌를 갈거
나.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순인군은 성인이라 눈에 동자가 너이시고, 부처님은 무
슨 도술로 눈이 천이나 되시는디, 나는 어이 무슨 죄가 지중허여 눈 하나도 못 보는그
나. 몹쓸 놈의 팔자로구나.”
(아니리) “예기 순 호랭이가 파싹 깨물어갈 년! 워라, 워라, 워라, 워라. 현철허고 얌전헌
우리 곽씨부인 죽는 양도 보고 살었고, 출천대효 내 딸 심청 생이별도 허고 살었는디,
내가 다시 네년을 생각허면 인사불성의 쇠아들놈이다, 이년!” 막담을 덜컥 지어놓고,
(중모리) 날이 차차 밝어오니 주인을 불러서 하례 닦고, 행장을 챙겨 지고 황성길을 올
라간다. 주막 밖을 나서더니, 그래도 생각이 나서 맹서헌 말 간 곳 없고 뺑덕이네를 부
르는디, 그 자리으 퍼썩 주저앉더니, “뺑덕이네야! 뺑덕이네. 에기, 천하 몹쓸 년아. 네
그럴 줄 내 몰랐다. 황성 천 리 먼먼 길을 어이 찾어가잔 말이냐? 내가 눈이 있거드면,
앞에는 무슨 산이 있고, 길은 어디로 행허는지 분별허여 갈 것인디, 지척 분별을 못허는
병신이 어이 찾어서 가잔 말이냐?” 새만 푸르르르르르 날아가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허
고, 바람만 우루루루루루루 불어도 뺑덕이넨가 부르는구나. “뺑덕이네야! 모지고도 야
속헌 년. 눈 뜬 가장 배반키도 사람치고는 못 헐 틴디, 눈 어두운 날 버리고 네가 무엇이
잘 될소냐! 새 서방 따러서 잘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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专辑信息

장문희 심청가 동초 →
  1. 인당수 투신
  2. 용궁 당도
  3. 승상부인 탄식
  4. 심청 모녀 상봉
  5. 심청 환생
  6. 화초타령
  7. 심황후 탄식
  8. 심청 황후 되다
  9. 망사대 탄색, 뺑덕이네
  10. 뺑덕이네 가산 탕진
  11. 뺑덕이네 도망
  12. 방아타령
  13. 심봉사 목욕, 무릉태수
  14. 심봉사 개안
  15. 안씨 맹인
  16. 황봉사 뉘우침, 후일담
  17. 맹인들 송축
  18. 곽씨부인 어진 행실
  19. 곽씨 유언
  20. 심봉사 탄식
  21. 곽씨 장례
  22. 심청 부친 봉양
  23. 젖동냥
  24. 장승상댁
  25. 선인들께 몸을 팖
  26. 심청 탄생
  27. 사당 하직
  28. 선인 따라
  29. 장승상댁 하직
  30. 공양미 시주 약속
  31. 부친 하직
  32. 범피중류
  33. 심봉사 물에 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