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曲 / 歌词

뺑덕이네 가산 탕진

장문희Listen on Apple Music

歌词

(아니리) 생긴 모냥이 이래노니, 눈 있는 사람이야 거들떠 볼이가 뉘 있으리오 마는 천
상차지는 눈으로 못 보는 봉사님 차지인듸, 봉사만 서넛판을 내고 아직 서방 못 얻다가
심봉사 전곡 넉넉허단 말을 듣고 '옳다.내가 이작자한테로 시집을 가면 한때 떡 살구는
원없이 먹겠다` 싶어 동네 사람도 모르게 살짝 시집을 갔겄다. 심봉사는 뺑덕이네에게
대혹허여 저 허자는 대로 내버려 두었더니, 뺑덕이네 이 몹쓸년 심청이가 마지막 죽으
러 갈 때 앞 못 보신 늙은 부친 노래에 굶지 말고, 벗지 말으시라고 주고 간 그 불쌍헌
전곡을 꼭 먹성질로 조져대는디, 뺑덕이네 행동거지와 먹성 속은 장문희 말과 조금도
틀림이 없던 것이었다.
(자진모리) 밤이면은 마을 돌고, 낮이면은 낮잠 자고, 쌀 퍼주고 떡 사 먹고, 벼 퍼주고
엿 사 먹고, 의복 잡혀 술 먹기와 빈 담뱃대 손에 들고 오고가는 행인들께 담배 달라 힐
난허고, 머심 잡고 어린양에 젊은 중놈 유인허기. 동인 걸어서 욕설허고, 초군들과 싸
움허기. 여자 보면 내외허고, 남자 보면 빵긋 웃고, 코 큰 총각 술 사주기. 잠자면서 이
갈기와 배 끓고, 발목 털고, 한밤중에 울음 울고, 이불 속에서 방구뀌기. 삐쭉허먼 빼쭉
허고, 빼쭉허먼 삐쭉허고, 힐끗허먼 핼끗허고, 핼끗허먼 힐끗허고, 술 퍼먹고 활딱 벗
고 정자 밑에서 낮잠자기. 남의 내외 잠자는 디 가만가만 가만가만 가만가만 들어가서
봉창문에다 입을 대고, “불이야!” 왼갖 악증 다 겸허여, 이 전곡을 모두 다 빨어먹은 연
후에는 이삼일 먹을 양식만 남겨두고 도망헐 작정으로, 오뉴월 가마귀 곤 수박 파먹듯
밤낮없이 파먹는구나.
(아니리) 하루는 심봉사가 궤속을 더듬어본즉 엽전 한 푼이 없는지라, “아 여, 뺑덕이
네! 뺑파!” “예?” “아, 내가 이 근방에서 실없이 소문 없는 졸부자 말을 듣는 터인디, 이
궤 속에 엽전 한 푼이 없으니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여? “아이고, 영감 드릴라고 술 사
오고, 담배 사온 돈이 다 그 돈이지, 무슨 돈이다요?”심봉사 기가 막혀, “많이 사다주더
라. 그만두소. 여편네 먹은 것 쥐 먹은 것이라고, 그만두고, 저 재 너머 김동지댁에 맽
겨논 돈 백 냥 있지? 그놈 가져오소. 가용이나 쓰세.” “아이고, 그 돈도 벌써 찾어다가
꽃실네 집에 해장값 주고, 김순장댁 돈 일백오십 냥 찾어다가 능금값 주고, 앵두값 주
고, 복송값 주고, 살구값 주고, 머!” 심봉사 어이없어, “잘 먹었다. 잘 먹었어!” 심봉사가
그 전곡 말만 들먹거리면 딸의 생각으 뼈가 저린지라, 먼 눈에 눈물이 듣거니 맺거니,
(중중모리) “아이고, 이것이 웬 일이냐! 야, 이 몹쓸 뺑덕이네야. 이년아, 몹쓸 년아! 네
가 이것이 웬 일이여? 출천대효 내 딸 심청 인당수 죽으러 갈 때, 앞 못 보는 늙은 애비
사후에 신세라도 의탁허라고 주고 간 돈, 네 년이 무엇이라고 그 전곡을 없앴느냐?” 여
광여취 뛰어나가 지팽이 찾어 짚고, 심청이 가던 길로 더듬 더듬 더듬 더듬 더듬거리고
나가다가, 그 자리에 퍼썩 주저앉더니, “아가, 청아! 야, 이 무상헌 자식아! 아비 신세는
어쩌라고 어디 가고 못 오느냐? 너는 죽어 모르건마는, 아비는 살어 고생일다. 내 자식
아! 너 죽어 황천 가서 너의 모친 뵈았거든, 모녀간 혼이라도 나를 어서 잡어가거라. 눈
뜨기도 나는 싫고, 세상 살기도 귀찮허다. 날 다려가거라! 나를 잡어가거라.”
(아니리) 이렇듯 울음을 우니 뺑덕이네가 살망을 한번 피워 보는디, “아이고, 여보 영
감! 어쩐 일인지 저지난달부터 몸구실이 딱 거르더니마는, 밥맛은 도모지 없고 신것만
꼭 구미 당겨, 살구 좀 사먹은 것이 먹기사 얼마나 먹었다요? 살구씨 일곱 섬!” 물색
모르는 심봉사 그 말에는 구미 당겨, “아니, 여 뺑덕이네! 저지난달부텀이여? 아, 그러
면 거 태기 있을려나베. 아, 그 남녀간에 무엇이거나 수 눈 먼 딸자식이라도 하나 낳
기만 허게. 그러나 그것이 그 아들이 될지, 딸이 될지는 모르지마는, 원 세상에 살구씨
가 일곱 섬이라니, 신 걸 그렇게 많이 퍼먹고, 그놈의 자식놈 낳더래도 신동머러져서
쓸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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专辑信息

장문희 심청가 동초 →
  1. 인당수 투신
  2. 용궁 당도
  3. 승상부인 탄식
  4. 심청 모녀 상봉
  5. 심청 환생
  6. 화초타령
  7. 심황후 탄식
  8. 심청 황후 되다
  9. 망사대 탄색, 뺑덕이네
  10. 뺑덕이네 가산 탕진
  11. 뺑덕이네 도망
  12. 방아타령
  13. 심봉사 목욕, 무릉태수
  14. 심봉사 개안
  15. 안씨 맹인
  16. 황봉사 뉘우침, 후일담
  17. 맹인들 송축
  18. 곽씨부인 어진 행실
  19. 곽씨 유언
  20. 심봉사 탄식
  21. 곽씨 장례
  22. 심청 부친 봉양
  23. 젖동냥
  24. 장승상댁
  25. 선인들께 몸을 팖
  26. 심청 탄생
  27. 사당 하직
  28. 선인 따라
  29. 장승상댁 하직
  30. 공양미 시주 약속
  31. 부친 하직
  32. 범피중류
  33. 심봉사 물에 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