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曲 / 歌词

심봉사 목욕, 무릉태수

장문희Listen on Apple Music

歌词

(중중모리) 더듬 더듬 올라갈 제, 이 때는 어느 땐고. 오뉴월 한더위라. 태양은 불같은
디, 비지땀을 흘리면서 한 곳을 당도허니, 백석청탄 맑은 물이 흐르는 소리 들린다. 심
봉사 거동 보소. 물소리 듣더니 반긴다. “얼씨구나, 반갑다. 유월 염천 더운 날 청파유수
으 목욕을 허면 설은 마음도 잊을 테요, 맑은 정신이 돌아올 것이니, 얼씨구나 반갑다.
의관 의복을 벗어놓고 물에 가 풍덩 들어서, “에, 시원허고 장히 좋다. 물 한 주먹을 덥
벅 쥐어 양치질도 허여보고, 또 한 주먹 덤벅 쥐어서 가삼도 훨훨 문지르며, “에, 시원
허고 장히 좋다. 삼각산 올라선들 이어서 시원허며, 동해수를 다 마신들 이어서 시원헐
까?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툼벙툼벙 다닌다.
(아니리) 이렇듯 목욕헐 제, 심봉사보담 훨씬 더 시장헌 도적놈이 의관 의복을 죄다 집어
가지고 도망을 허였것다. 심봉사는 누가 농헌 줄만 알고, “여, 누가 나허고 농헐라고 내
옷을 감춘 게로구나. 그 뉘기여? 이리 가져와. 내가 암만 눈이 어둬도 다 짐작이 있구만.
허허, 가져오래도! 아니, 안 가져와? 안 가져와? 안 가져와?” 아무리 소리를 지른들 대
답헐 이가 뉘 있으리! 심봉사 그제야 도적맞은 줄을 짐작허고,
(중모리) “허허, 이제는 죽었구나! 정녕 나는 꼭 죽었네. 옷을 훨씬 벗었으니 굶어서도
죽을 테요, 불꽃같은 이 더위에 데어서도 나는 죽겄구나. 야, 이 좀도적놈들아! 내 옷 가
져오느라! 쓰고 먹고 입고 남은 재물도 많을 텐디, 눈 어둔 내 것을 가져가니 그게 차마
헐 일이냐? 야, 이놈들아, 봉사 것 도적질허먼 열두 대 줄봉사 난단다! 옷 가져오너라!”
죽어도 양반이라 체면을 아는 고로, 한 손으로 앞을 가리고, “내 앞에 부인네 지내거던
다 돌아서서 가시오! 내 어쩌다 벗었소!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천지 인간 병신 중
의 날같은 이가 뉘 있으리. 일월이 밝었어도 동서 분별을 내 못허니, 살어 있는 내 팔자
야! 모진 목숨 죽지도 못허고, 내가 이 지경이 웬 일이냐.” 이리 앉어 울음을 울 제, 그
때 마침 무릉태수가 황성 갔다 오는 길인디, 벽제 소리가 들리거늘, 심봉사 듣고 좋아
라고, ‘옳지. 여 어디 관장이 지내시는 모양이로구나. 이제는 살었다. 내가 저 관장의게
억지나 좀 써 보리라. 떼를 한번 써 보면, 관은 민지부모라니, 설마 이대로 버리고 가시
던 않으실 테지.’ 행차가 점점 당도커늘, 심봉사 거동 보소. 벌거벗은 알봉사가 한 손으
로 앞을 가리고, 한 손에는 지팽이를 들고 엉금엉금 들어가며, “아뢰어라! 급창아, 아뢰
어라! 황성 가는 맹인인디, 배알차로 아뢰어라!” 행차가 길을 머물더니마는, “어이! 나
는 무릉태수거니와 어디 사는 소경인디, 어찌 옷은 벗었으며, 거 무슨 말을 허랴는가?”
“아뢰어라!” “예, 소맹이 아뢰리다. 소맹은 황주 도화동 사옵더니, 황성잔치 가는 길에
하도 날이 더웁기로 이 물에서 목욕을 허다 의관 의복을 잃었사오니, 진소위주출지망량
이요, 진퇴유곡이 되었으니 찾어주고 가시던지, 한 벌 몰아주고 가시든지 별반처분허옵
소서. 적선지가에 필유여경이라 허였으니, 태수장 덕분으 살려주오.”
(아니리) 태수 들으시고 가긍히 여기시사 통인 불러 분부허시되, “네 의롱 열고 의복 일
습 내어주라. 급창은 벙거지 써도 탈 없으니 갓 벗어 소경 주고, 교군꾼은 수건 써도 탈
없으니 망건 벗어 소경 주라.” 심봉사 받어 쓰고 입더니, “은혜 백골난망이오. 내 황성
갔다 오는 길에 태수장님 꼭 찾어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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专辑信息

장문희 심청가 동초 →
  1. 인당수 투신
  2. 용궁 당도
  3. 승상부인 탄식
  4. 심청 모녀 상봉
  5. 심청 환생
  6. 화초타령
  7. 심황후 탄식
  8. 심청 황후 되다
  9. 망사대 탄색, 뺑덕이네
  10. 뺑덕이네 가산 탕진
  11. 뺑덕이네 도망
  12. 방아타령
  13. 심봉사 목욕, 무릉태수
  14. 심봉사 개안
  15. 안씨 맹인
  16. 황봉사 뉘우침, 후일담
  17. 맹인들 송축
  18. 곽씨부인 어진 행실
  19. 곽씨 유언
  20. 심봉사 탄식
  21. 곽씨 장례
  22. 심청 부친 봉양
  23. 젖동냥
  24. 장승상댁
  25. 선인들께 몸을 팖
  26. 심청 탄생
  27. 사당 하직
  28. 선인 따라
  29. 장승상댁 하직
  30. 공양미 시주 약속
  31. 부친 하직
  32. 범피중류
  33. 심봉사 물에 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