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YSSEY

잠깐 내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누나 따라가서 HOT 만 들었던 애

대충 초 6 때

처음 구입한 파나소닉

64 mb 짜리 mp3엔

못 알아먹는 message만 가득했네

n sync와 richard marx

b boys와 westlife

같은 스타일

열두곡 꽉 눌러담은 누나가 준

new hit pop song

귀 닳도록 듣기 바뻤네

중 1 돼서 샀던 첫 번째 CD

linkin park의 hybrid theory

그 옛날 max mp3

자췰 감춘 공짜 스트리밍

거서 들은 radiohead의 no surprises

내 가슴팍 여전히 가득히 차있어

mc the max buzz wannabe와 내 차이점

사춘기 맛 갔던

내게는 탈출구 였던

그 음악들을 무한대로 반복해

더욱 깊어진 밤무대

쌔고 쌔지 않은 새 거 덥의 odyssey

더 세뇌 시켜 덥의 ************' odyssey

어 웨오웨오 랩을 뱉는 덥의 odyssey

친구한테 해라 널리 전파

음 힙합에 숟가락 푹 담갔던 게

대충 고 1 초였어

첫 경험치곤 꽤나 고급진걸로 들었네

nas illmatic과 infamous enter the wutang

첨엔 뭐지 하고 벙 쪘지

사실 음악인지조차 의구심이 들었지만

어디로 이끌리듯 무작정 따라불렀어

Raw I'ma give it to ya with no trivia

Raw like ******* straight from Bolivia

걍 딸딸 외워 album 내 track 대부분

az mega mobb deep cnn mf doom

힙플 외국 랩퍼 목록에서 새로운

수많은 래퍼들 찾으며 해결한 배고픔

dancedwoto도 애용했지

내 막귀를 뚫어줄 해석들로 빼곡했지

그러다 수학여행 때 친구들이 부른 드타

고집쟁이 그게 내 첫 번째 한국 힙합

거짓은 없이 새겨놨지 덥의 odyssey

디기리댕 디기리 디기리 댕 odyssey

어 웨오웨오 랩을 뱉는 덥의 odyssey

유일한 무의식 안에 공간

한 살씩 먹으며 취향도 조금씩 바뀌어

대중가요고 뭐고 일단 음악 좋으면 찬성

우탱클랜 track 듣던 내게 무슨 이딴 걸

듣냔 친구가 흥얼댄 kpop song

그것 들 주워들어서 익힌 것

그렇게 모인 나의 18번

노래방 놀러 가면

놓치지 않는 마이크

다들 랩을 곧잘 한다고 말했네

그때부터 베인 내 life style

이젠 이어폰 안 걸린 귄 너무 어색해

바깥 생활 덕에 쌓인 피로감

치유하기엔 이만한 게 없네

아무런 잡념도

대가리 굴릴 일 없이

그저 내게 배게 내주는

집으로 가는 길 환승 할 버스

기다리다가도 걷게 만드는

낭만적인 그 순간

굳이 카메라 일기장에 담지 않아도

추억들이 묻어있는 이거

오늘도 함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