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포고

출발에 서기까지

나를 가로막던 방해물

가볍게 뛰어넘고

중간은 온 듯해

기억에 남는 순간은 돌아볼 때

한 해를 소년이 시간을 달려

어른이 된 듯해 쉬어갈 틈 안 줬지

드러내지는 않아도

명상을 거듭해서

굳어버린 감정선

내가 뼛속까지 느끼는 기분은

딱 하나 정도 분노를 통해서

나를 다스리고 다시 일깨워

선전포고 싸움은 한보 앞으로

거리낄 건 없지

이젠 모두 맘에 안 들어

전부 다 맘에 안 들어

내 태도에는 분명

뜻이 있으니 제대로 지켜봐라

PENSEERAPPER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해

나의 시간을 절대로 막지 못해

내 시대를 나만이 살아남는

아무도 나를 따르지 못해

나를 따라 하지 못해

이 순간을 기점으로

선전포고 모두에게

주먹을 던져 소리를 내지도

못하는 니들이 공연장에

그리고 그걸 따라서 부르는

병신 같은 놈들에게

전부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 뿐 한국 힙합을

나의 새로운 꿈은

판을 갈아엎고 새 시작을

이건 힙합이고 이건 아니야

내가 올바른 랩

잘 들었다 이 새끼들아

니들 멍청함에 건배

나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게 내 선택

너넨 절대 멋이 없어

늙은 랩퍼들의 본색

내가 추구하는 것은

힙합도 랩도 아냐

그저 자신의 소리를

내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

솔직하고 솔직하게

마주하고 이젠 알아

나를 속이고 웃어 보이는 건

내게 맞지 않아

선전포고 싸움은 한 보 앞으로

거리낄 건 없지

이젠 모두 맘에 안 들어

전부다 맘에 안 들어

내 태도에는 분명

뜻이 있으니 제대로 지켜봐라

제대로 싸운 적도 없는 놈들이

대체 무슨 말을 승자 행세

시대의 흐름에 끌려가는

몸과 마음 나는 다 부숴 버려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다

나는 위로 가련다 비켜봐

그 자리에서 제대로 봐

제대로 한다던 놈들은 변해갔지

현실에 굴복하고 그나마

자신을 세우며 사는 놈들은

자기만족을 하며 갇혀

썩어버린 우물이 됐지

거기서 좌정관천 내게

한계는 없어 하늘을 넘어

우주를 담으러 가

분노 하나만이 내가 지우지 못한

마지막 번뇌 나를 통해서

이 판이 얼마나 더러운지를

돌아보네 내게 말을 걸려거든

각오해 니가 누구든 간에

이제 곱게 받아주지 않아

전투태세

선전포고를 날릴 시간이 됐어

싸우고 싶어 가만히 서서

벽을 혼자 쳤지 굳은살이 더

박히는 주먹 단련의 힘을

드러내지 시간을 더 지체할 순

없어 이번 곡을 끝으로 봐주는 건

끝났어 내가 맘에 들지 않으면

덤벼 덤비는 놈이 없다면

내가 먼저 팔을 뻗어

뒤에서 느긋한 척 하는 건

나와는 거리가 멀어

언제나 주먹을 쥔 상태 직업병

선전포고 싸움은 한보 앞으로

거리낄 건 없지

이젠 모두 맘에 안 들어

전부다 맘에 안 들어

내 태도에는 분명

뜻이 있으니 제대로 지켜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