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건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내가 돈을 원한다고 말하면

누군간 비웃겠지 네가 배고픔을 아냐며

그래 나 그딴 거 *도 몰라

난 먹고 살만 하지 가끔 몇 십만원 옷도 골라

등록금 걱정 한 번 안해봤고

Hustle이란 단어는 대학교 흑인음악 동아리서 배웠지

난 사는 대신 외웠지 B, I, G의 삶을

난 망해도 차비가 있잖아, 집까지 가는

그래 난 척하는 놈, 억울한 척하면서 만족하는 놈

더 큰 걸 움켜쥐길 바라면서 아무 것도 놓지 못하던 놈

나도 알아 내가 *같은 걸

나 땜에 아버지는 평생 일해놓고도 이제 택시를 알아봐

날 기다리다 엄마는 오늘도 소파에서 자나 봐

8년째 예슬이는 바라봐 나 하나만

** 화가 나 기회는 무슨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집을 살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아버지 빚을 깔 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걔랑 결혼할 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내가 원하는 건

언젠가 보여주는 거, 근데 그 *같은 자존심 빼면 대체 난 얼마짜리지

홍대에서 내 돈 내고 하던 그 공연장을 기억해

선심 쓰는 척하며 거들먹거리던 그 매니저 얼굴도

어깨에 뱀피가방 ** 큰거 매고 KTX 입석타고

혼자 대구 가서 공연하고 왔지

준다던 30은 둘째치고 차비도 못받았네 아직

정육점에서 알바한 100만원

그거 2주 만에 다 메말라

스케치북 방송 전날에도 탐탐에서

새벽4시까지 알바 졸았지 카니발 창가에서

지겨워 그 놈의 돈, 돈, 돈

가짜 롤렉스가 감긴 내 손목도

지겨워 이모가 준 용돈도

꿈 대신 꾼 돈도

다른 건 됐어 전화하지마 이제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꿈을 꿀 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고개를 들 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내가 원하는 건

큰 집, 큰 차, 엉덩이가 큰 애들

더 큰 걸 원할수록 난 작아졌지 군대로

떠날 때가 돼서야 난 진짜 나와 겨우 마주 앉아

거울 속에 내 뮤비 속 Number One Pimp는 없지

*같은 숙취가 짓누른 정신, 친구의 성공에 웃어주다 표정이 괴물처럼 일그러졌지

난 그 때 내 실패를 피부로 느꼈지

Now f*** it,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면허를 다시 땄는데 갈 곳도 없어

머릿속 단어들도 이제 방향을 잃고

우수수 떨어지네 이건 내가 만든 미로

내가 무시했던 친구는 이제 진심으로 날 걱정해줘

음악을 관두고 취직한 그 친구를 비웃었지

속으로 사실 내가 걱정돼서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집을 살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아버지 빚을 깔 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걔랑 결혼할 수 있는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

내가 원하는 건 돈, 돈,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