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다 괜찮데도

그렇게 또 또

타일러 봐도 넌 또

하루 종일 울듯말듯

심각한 모습이

예쁜 바보 같아 잠들 것 같아

그냥 감기일 뿐인데

너 왜 얘한테

굳이 말을 해서 일을 내

시름시름 기침하는

흔한 virus 말이야

But I'm not a Covid-19

다 괜찮데도 날 따듯하게

감싸 안아주는 너

아프지 않아

네가 곁에 있으면

다만 오래 놓지 않고 싶어

내일이 와도

조금만 더 내 곁에 있어주면

잠들 것 같은데

어느새부터 창밖은 쌀쌀해져

따듯하게 다니라는

네 버릇 같은 말도

내가 미안해

네 잔소리가 너무 달가워서

그래서 그랬어

너로 인해 포근한 이 계절이 난 좋아

이 겨울 안에 나의 보호자가 되어줘

상쾌한 공기 추위 속 너의 온기

지겹도록 느낄래 더 깊이 빠질래

아프지 않아

네가 곁에 있으면

다만 오래 놓지 않고 싶어

내일이 와도

조금만 더 내 곁에 있어주면

잠들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