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채 마르지도 않은 옷을 입고서
피워놓은 불 주위에 모여 앉았어
마실 거든 먹는 모든 것엔 모래가 씹혀
대수롭지 않아 그냥 넘겼어
새벽 파도를 기다리며 마이크를 들었네
술과 소금에 쩐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네
평생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더도 말고 눈을 감은 그때처럼만
그대는 내게 손 내밀어 주는 건지
한 걸음 다가가면 다시 가져가는 듯해
역시 늦은 건지
그대가 이 자갈들을 굴리는가요
한 걸음 내딛기 두려워
애써 꺼낸 손 내 눈에 가져가요
색이 번져가요 언제쯤 멈출까요
이렇게 멀어져 가요 다시 돌아올까요
색이 번져가요 언제쯤 멈출까요
이렇게 멀어져 가요 다시 돌아올까요
까만 밤 깜깜한 바다를 바라봤지
나의 선임병은 나한테
망 보라 하고 지는 조네
참 어이가 없지만
난 동시에 혼자된 아늑함을
만끽하며 머릿속으로는
랩퍼가 되는 상상을 했었네
괜시리 설렛었네
워커발이 시렸지만
뛰는 심장의 피가
발가락까지 한번에 가
개머리판을 반주 삼아
내 머릿속엔 멜로디가
근데 이러면 선임한테 맞아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않지만
예비군 4년차의 가사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면 정수리가 아파
딱지가 벗겨져도 별로 심각하지 않았지
심각했던건 파도
블랙 코미디를 쓰는 극작가는
날 놀렸겠지 겁먹었다고
그대는 내게 손 내밀어 주는 건지
한 걸음 다가가면 다시 가져가는 듯해
역시 늦은 건지
그대가 이 자갈들을 굴리는가요
한 걸음 내딛기 두려워
애써 꺼낸 손 내 눈에 가져가요
색이 번져가요 언제쯤 멈출까요
이렇게 멀어져 가요 다시 돌아올까요
색이 번져가요 언제쯤 멈출까요
이렇게 멀어져 가요 다시 돌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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