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시간이 한 획 긋고 지나간 자리엔
깊게 패어있는 엄마의 주름
아빠의 손은 담배 한 개 잡기 힘든데
내가 쥔 건 고작 뜬구름
성공하란 아빠의 말 그게 참
아들내미에겐 꽤나
모질게나 들렸다더만
벌써 24 먹고 꿈의 유랑단
캡틴의 모가지를 아주 따버렸다나
야 어차피 인생
그래 그거 공수래공수거
근데 난 왜 빌어먹기 바뻐
낯선 누님들과 술잔을
부딪히기 벅찬 내 간이 정말 나뻐
1994 농축된 vibe
벌써부터 쌍팔년도 간지가 나
내가 그린 꿈들은 현실이 되니까
You just call me 몽상가
나는 굉장히 싸가지가 없어
You just call me 엄석대
니네 테이블과 겸상은 없어
싫다면 어쩔래
나는 굉장히 싸가지가 없어
You just call me 엄석대
니네 테이블과 겸상은 없어
싫다면 어쩔래
훌쩍 지나쳐 버린 내 지난 시간과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버린 눈매와 시각
건들거리던 걸음걸이가
자랑거리던 10대와
여러 번의 성공 또 실패를 지나
Comeback to reality
현실 속 나의 삶
갈라진 기둥 그 위 난 뭘 얹고 있나
세상과 다른 삶을 살자던
다짐은 다 어디로 온데간데 사라져
가득히 들이 부어놓은 돈다발과 보화
그 속엔 없더라고
대장을 꿈꾸던 꼬마
난 딴 돈 중에 딱 반만
그 정도만 챙겨가
나머지 절반 전부 행복으로 채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저녁과
적지 않은 맥주면
난 더 바랄 게 없어
인생이라는 게 돌아갈 순 없잖아
내 장례식엔 빠짐없이 웃으면서 와줘
시간이란 게 훌쩍 떠나 버린다는 걸
누군가 귀띔 정도 해줬더라면
숨 가삐 보낸 토요일의 낮과 밤
여유로 넘쳤을지 과연
그게 어디쯤 만나는지
속 시원히 답은 없고 물음만 가득히
품은 채 본 거울 속은
벙어리가 맞나봐
입은 꼭 다문 채 제자리만 바라봐
걔 덕분에 부쩍 커버린 키
애태우던 2년간 내 빡빡머리
나란히 늘어놔도
결과는 늘 같지 역시
꽤 됐네 답을 못 내놓은 지
또 여전히 물음표는 그대로
하지만 답변은 항상 내 식대로
빈칸을 가사들로 꽉 채워버린 후의
두 눈 부끄럽지 않게 째져버렸군
나는 굉장히 싸가지가 없어
You just call me 엄석대
니네 테이블과 겸상은 없어
싫다면 어쩔래
나는 굉장히 싸가지가 없어
You just call me 엄석대
니네 테이블과 겸상은 없어
싫다면 어쩔래
4년 전 홀로 입구역을 밟았던 촌놈
뭣도 모른 채로
부동산 문을 knock knock
처음 본 아주머니 손에 이끌린 곳
둘러다 본 방들은 다 욕조가 없어
여긴 다 그런가 봐
그래도 살만하니까 뭐
도장 찍고 맡겨
하나뿐인 스무 살의
빈털털이 몸뚱아리
이런 정신 차리고 나니
내 버킷 리스트 멋진 지도는
다 어디 갔지
좁디좁은 서울 안 좋디좋은 대학가는
생산하지 반쪽짜리 생각만
왜 내 주변엔 매일 맴도는
부조리에 대해
얘기하는 애들이
생색을 내야만 하는지
뭐 내 입만 아프지
그냥 하던 대로 식으로
또 비웃어주지
내 행복은 빚 자체
다 갚아주고 갈게
물론 같이했던 친구와
지나가 버린 것 함께
나는 굉장히 싸가지가 없어
You just call me 엄석대
니네 테이블과 겸상은 없어
싫다면 어쩔래
나는 굉장히 싸가지가 없어
You just call me 엄석대
니네 테이블과 겸상은 없어
싫다면 어쩔래
专辑信息
1.오늘
2.불 켜진 방
3.뜬구름
4.Long Forest
5.어젯밤
6.Dream A Little Dream Of Me
7.그리움의 온도
8.On My 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