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센스 말마따나 스물한 살
그때의 난 밀림의 왕자였지
힙합 차트의 맨 위가 바로 내 왕좌였지
멜론도 없던 시절 줄 세우던 래퍼
떨어질라치면 내 신곡이
또 그 자리를 메꿔
수많은 프로듀서들과의 접촉
대부분 허세만 가득
그만 좀 해 그 있는 척 좀
근데 이 형은 안 그랬지 mild beats
해서 같이 해보기로 했던 거지 날갯짓
그땐 팀이었던 639와 찬호
또 그 찬호와 같은 고향
포항 출신 kayone과 425
거기에 나 일두 형까지
우리 여섯 명은 의기투합해
마침내 크루 결성
'Infected beats' 그 첫 번째 결과물
바람난 마누라를 벌하는 내용의
다소 암울한 분위기의
곡이었네 다 기억나
아마 그때가 2002년 가을 즈음이었나
입대를 6개월 정도 앞두고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네 난
여기저기 날 부르는 곳이 많아졌지
선배라 여기고는 했던
이들이 어느새 형이 됐고
나는 그런 형들하고
같이 공연하곤 했어
특히 민호 형이 불러준
대구의 힙합트레인
올라탔지 yeah I got on the train
그땐 공연의 끝을
항상 프리스타일로 장식하고는 했었지
마치 mp 스타일로
그날도 마찬가지
난 여느 때처럼 다 죽여버리겠다는
기세로 랩 slaughter
그래 난 역시 쩔어
그 생각도 잠시 내 뒤를 이어
Virus의 minos 마이크를 잡지
A-yo 배틀랩 참 잘하는 rhyme-a
너도 한 번쯤은 네
얘기를 해보는 건 어때
해가 바뀌고 입대가 어느새 코앞에
예민해진 나 하루에 반은 포악해
앨범을 남기고 가라던
크루 동생들 난 시큰둥
대체 누가 내 앨범을 사겠냐며
고생들 할 필요 없다고
그냥 작업이나 하자고 뭣 까고
그렇게 말은 했지마는
마음 한구석에서는
도전해보라 말하고 있었지
난 그래서 고심 끝에
결정했네 한 번 해보기로
단 무료로 공개해서 나를 알리기로
다음으론 어떤 걸 써야
될지가 고민이었지
나도 내 얘기를 해볼까 싶었지만
역시 다른 게 필요했고
지새웠던 밤들
수많은 생각을 거치며 떠오른 영감들
결국 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로 했어
작가주의적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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