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패스트푸드점 2층 창가
파리처럼 윙윙대는 음악을 들으며 존다
깨어있는 음악은 내 탁자로 내려와
바로 옆 좌석에 앉은 커플의 얘길 듣고
깨어있는 음악은 실내 한 구석으로 가
알바생의 친구들이 남긴 낙서를 읽지
커다란 음악은 잠을 자고 있네
햄버거를 먹으러 온 아기 엄마의 한숨 위로
커다란 음악은 코를 골고 있네
도심 한 구석에서 도장을 찍고 있는 이들 위로
바로 앞 편의점 1층 창가
학생들에 섞여 있는 음악을 내려다 본다
깨어있는 음악은 횡단보도로 건너가
버스 정류장에 앉은 남자의 얘길 듣고
깨어있는 음악은 골목 한 구석으로 가
알바생이 건네주는 광고 전단을 읽지
커다란 음악은 잠을 자고 있네
휴대폰을 팔고 있는 가게 점원의 한숨 위로
커다란 음악은 코를 골고 있네
도심 한 구석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이들 위로
난 깨어있는 음악을
빈 쟁반에 담아
입구로 가져갔지만
어디 둘 지 모르네
세상으로 가는 입구는
오직 두 개 뿐
일반과 재활용 말고
어디 둘 곳이 없네
어디 둘 곳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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