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이유는 몰랐어 불편한 내 마음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 네 모습

오며 가며 스치는

무수한 인연들처럼

외면하곤 했지 왜 그랬는지 몰라

이상형 아니라고 관심 없다 여겼어

처음 만났던 날을

왜 기억하고 있을까

우연히 고개를 돌리다

마주친 네 얼굴

넌 몰랐을 거야 이런 내 마음을

어쩐지 두근거리는 내 모습이

어떤지 나도 모르게

자꾸 확인하고 있어

조금씩 네게 다가가도 괜찮을까

환한 미소 다시 보고싶어

나 어쩐지 널 좋아하고 있었나 봐

말이라도 걸까 떨리는 내 마음

조급해 보일까 널 향한 시선은

몇 마디 건넸어 웬일인지 오늘은

솔직한 내 웃음에 더욱 밝은 네 모습

집에 오는 길이 왠지 너무 길었어

지금이라도 네게 돌아가고 싶었어

하루 웬종일

입가에 미소가 남아있어

넌 알고 있었나 이런 내 마음을

어쩐지 두근거리는 내 모습이

어떤지 나도 모르게

자꾸 확인하고 있어

조금씩 네게 다가가도 괜찮을까

환한 미소 다시 보고싶어

나 어쩐지 이제야 알아

어쩐지 두근두근거렸나

난 왠지 가끔씩

가슴이 떨려와 두려워

이제 시작일까 잘 할 수 있을까

서두르지 마

천천히 다가가면 돼

천천히 다가가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