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오늘 난 전혀 특별할 것 없는

너무나 건조한 일상 속에

늘 그랬듯이 마지못해

평범해진 하루를 견뎌 가며

어느 멋진 날

그날의 그대를 떠올려

가만히 어깨에 기대어

콧노랠 부르던

그날의 그대가 떠올라

별 다를 것 없이 평범했던 그날

물들인 그대 목소릴 떠올려

어쩌면 너무 멀리 왔던 걸까

조금은 희미한 기억 속에

나지막하게 날 부르던

목소리면 지친 하루가 온통

너로 물들던

그 날의 그대를 떠올려

가만히 어깨에 기대어

콧노랠 부르던

그날의 그대가 떠올라

별 다를 것 없이 평범했던 그날

물들인 그대 목소릴 떠올려

다시 널 볼 수 있을까

나 부족했지만

시리도록 눈부셨던

그때 그날의 우리

가만히 기억에 기대어

포근히 날 안던 그대와

우리를 감싸던

따스한 햇살을 떠올려

되돌아가기엔 너무 아름다운

그때 그날의 우리를

어느 멋진 날 눈부신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