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해가 저무는 거리에서
어느새 익숙해지고
덤덤해진 발걸음
조용한 바람에 흔들리는
그날의 추억을 마주치네
처음 보는 어색한 얼굴
너의 눈을 볼 수도 없어
지워버린 바램들로 아파질까 봐
잊혀지며 온 날
그날로 되돌아가
추억하는 일조차도 나에겐
좀 싫은 일이야
다른 곳을 보고 있지만
마주쳤던 건 아닐까
빛바래진 기억들
너의 손을 잡고
참 좋았던
그날의 우리는 멀어져도
너를 바라보는 이 순간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어
담아두었던 모든 게 쏟아질까 봐
잊혀지며 온 날
그때로 되돌아가
조각난 기억을 다 모아봐도
더 슬플 뿐이야
같은 곳을 보길 바란 너
다른 곳을 보고 있던 나
우리의 그 맘
우리의 그날이 다시
내게 찾아와
후회를 가린 채 그날로 데려가
우연처럼 마주친 순간
다른 것은 멈춰버렸어
아무것도 아닌 너와 나로 남아서
잊혀지며 온 날
그때로 되돌아가
좋았던 모습을 찾아보아도
다 끝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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