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길을 걷다 갑자기 니가 생각났어
니가 즐겨 가던 분식집을 보았거든
잘 먹지도 않던 떡볶이를 좋아하게 됐어
너랑 함께한 순간들 때문인가봐
작은 신발장 속 한켠엔 같이 산 신발도 있어
예전엔 몰랐는데 별로 안 예뻤구나
그래도 기껏 사준 거라서 잘 신고 다녔는데
이제는 버려도 되겠네
길을 걷다 갑자기 니가 생각났어
작년 요맘 때쯤 우린 행복했는데
길을 걷다 갑자기 웃다가 울었어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
집에 있다 갑자기 니가 생각났어
너가 좋아했던 빗소리를 들었거든
우울해서 싫던 빗소리를 좋아하게 됐어
너랑 함께 한 순간들 때문인가봐
어제는 책장을 정리하다 너가 쓴 편지를 봤어
너는 글씨도 참 못썼었구나
그래도 꾹꾹 눌러 쓴 글씨가 좀 귀여웠는데
이제는 볼 일이 없겠네
길을 걷다 갑자기 니가 생각났어
니가 좋아하던 노랫말을 보았거든
바라보고 있으면 그리도 가까운데
등을 돌린 순간 남남이 되는구나
아주 멀리 걸어가야 만날 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