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그런데도 우린 다시 또
다른 누군가를 사귀고
상처 위를 상처로 덮는 거야
예전에 느낀 큰 차이도
어느 새 제법 작아지고
우린 언젠가 한 곳에 머물 거야
늦은 오후 갓 잠에서 깨
쌓여있는 메시지들에 답장을 보내
마른 목을 축이고 나선 간 밤에 너의
꿈에 끊어져 버린 내
일상을 다시 계속해
오랜만의 늦잠 한 땐 이런 나태함이
주는 달콤한 휴식이 내게 당연한 때가
있었지 내 사춘기는 길었지
모든 젊은 시간을
쏟아 부었지 남김 없이
사람과의 스침에 선
날에 베이는 아픔을
느낀 때도 있었지만 여전히 내 삶은
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바람을
함께 이루며 성장한단
그런 로망 하나 쯤
믿고 싶은 가봐 썩 아름답진 않아도
정 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일로 한 가득인
이 지구 위의 삶 같은 시대를 이룬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겨보려 해
아직까지는
그런데도 우린 다시 또
다른 누군가를 사귀고
상처 위를 상처로 덮는 거야
예전에 느낀 큰 차이도
어느 새 제법 작아지고
우린 언젠가 한 곳에 머물 거야
늦은 밤 난 겨우 현관 앞에
들어서 오늘 하려다
깜빡한 일들이 막 생각나네
그러다 달력의 오늘이 나에게
한 때 무척 특별한
날이었음을 깨달았네
내 삶의 여러 레이어와
프레임들을 채워준
사람들 그들을 태우고 흘러간 계절들
이 밤엔 잠시 내 달력에 쉼표를 찍고 내
삶에 기록된 그 계절들을 뒤적이려 해
그 시절이 남긴 흔적을 되새겨 보니
내 모든 건 다른
누군가에게서 온 거였지
오직 선택과 버림만이 내 자의식을
세상의 진열장에 지문
자욱으로 남길 뿐 이었지
이젠 내 기호라는 점과 점을 이어서
미래의 청사진 위에 선과 선을 맞춰
내면의 여러 면들을 이 공간 안에
담아 넣어 이 내 삶을
한 층 위로 더 쌓아가네
층과 층 사이에 너 너
사일 잇는 나선계단 위의 나 나
층과 층 사이에 너와 나
사일 잇는 나선계단 위의 나와 너와
나와 너를 이어 가는 step by step
한 걸음 한 계단이 우리의 나이테로
자라나 너와 나의 삶 사이에 늘
화창한 하늘 만큼 너른 나날들 만을
그리고 아침 햇살이 눈에 고일 때
까지 잠을 설친 난 불현듯
너의 얼굴을 떠올리네
밤과 낮 두 세계의 교차로
넌 어느 차선을 달리고 있는진 몰라도
정다운 너의 침구들에 감싸인 채
꿈과 삶 사이를 오가는 모습 상상이 돼
부디 오늘도 어제처럼 내 꿈 속에서
내 삶의 아쉬운 바람들을
모두 폭로해 줘
우리가 주고 받은 많은 생각들과
남들과 다른 우리 둘만의 발자취가
예전의 내게서 지금의 날 이끌어 냈어
내가 외면했던 내
진실을 넌 계속 일깨워
우리가 주고 받은 많은 새 날들과
남들과 다른 우리 사이의 교집합을 봐
상처와 차이에 무릎 꿇고 굴복하기엔
너와의 만남이 이끄는
새로운 여행을 더욱 원하기에
그런데도 우린 다시 또
다른 누군가를 사귀고
상처 위를 상처로 덮는 거야
예전에 느낀 큰 차이도
어느 새 제법 작아지고
우린 언젠가 한 곳에 머물 거야
그때까지는 짝사랑
그때까지는 짝사랑
그때까지는 짝사랑이라 해도
썩 나쁘진 않은 것 같아
그때까지는 짝사랑
그때까지는 짝사랑
그때까지는 짝사랑이라 해도
썩 나쁘진 않은 걸
너와 닮았지만 같지
않은 사람들 사이를
떠다니며 생각해
너와의 차이를
보답 못 받은 짝사랑이든
누군가가 반응해서 짝사랑이 아니든
너와 닮았지만
않은 사람들 사이를
떠다니며 생각해
너와의 차이를
보답 못 받은 짝사랑이든
누군가가 반응해서 짝사랑이 아니든
이렇게 여기서 너를 기다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우린 서로에게
새로운 마음의 창을
열어줄 열쇠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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