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너에게

뜨거웠던 나의 그때를

이제 되돌아보려 해

이리저리 부딪혀왔던

상처투성이였던 그때를

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너에게 남아있는 건

지쳐버린 마음과 시든 얼굴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내 놓지 못 했던

바람처럼 흘러가버린 꿈이여

이리저리 비틀거렸던

눈물투성이였던 그때를

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너에게 남아있는 건

지쳐버린 마음과 시든 얼굴 (시든 얼굴)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내 놓지 못 했던

바람처럼 흘러가버린

잡을 수 없었던 내 꿈들이여

너에게 선물 같던 시간들

무엇을 채우려 했나

부질없던 내 모습

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너에게

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나에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나에게 남아있는 건

수많은 사람들 속에 외로움

그땐 알지 못했었던 나의 사람들의 위로가

나를 살아 숨 쉬게 했고

잡아야 했었던 내 꿈인 것을

꿈인 것을

꿈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