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하늘에 수놓아진 천개의 꽃잎
붉게, 붉게 물들다 울어버리면
지금의 우리처럼 옅어져 버려
그땐, 그땐 모두다 녹아가겠지
낡은 겨울의 향기가
꽃잎에 가려질 때
항상 말해왔던 것처럼
너는 마지막을 펼치네
부숴지고 흐르는
햇살은 어디쯤에-.
이 봄 같지 않은 그대의
아린 인삿말이 떠도네
끝내 붙잡지도 못한 채
하늘에 수놓아진 천개의 꽃잎
붉게, 붉게 물들다 울어버리면
지금의 우리처럼 옅어져 버려
그땐, 그땐 모두다 녹아가겠지
손에 잡은 벚잎을
포개지도 못할 때
나는 너를 보낸 날처럼
다시 이 계절을 맞이해
피어나는 새로움,
남아있는 그리움
봄을 알려주는 바람의
작은 속삭임이 들리네
그대 자리만은 비운 채
얼마나 멀고 먼 봄을 찾아야
그대가 있던 시간에 닿을까
잎에 취하듯 계절을 춤춰봐도
이젠 없다는 걸 아는데
서서히 떨어지는 오늘의 봄비
붉게, 붉게 내리다 떠나버리면
지금의 나조차도 알지 못하게
그땐, 그땐 좋았다 말해주겠지
봄이 눈 뜨던 날 그대가
눈을 감고 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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