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다

엉킨 생각의 끝엔 뭐가 있을지

텅 비어있는 듯한 나의 가운데

공허한지 쓸쓸한지 외로운지

점점 알아가지만 중요한 것들은 잊어가는 것 같아

무엇이 나를 괴롭게 하는지도 나는 모른 채

어떠한 믿음들에 어떠한 길을 걷고 있는지

저 희미한 빛들중에 나를 비추는 건 있을지

내가 멈춰있어도 세상은 저만치 멀어져 만 가네

밀려오는 파도앞에 서있는 난 힘이 없네

어떠한 믿음들에 어떠한 길을 걷고 있는지

저 희미한 빛들중에 나를 비추는 건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