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우산은 챙겼는지
미끄러지진 않았는지
멀리서도 네 걱정
한가득해
비닐우산을 썼는지
검은 우산을 썼는지
괜한 걱정 하고
있어
정말 이런 날이면
네가 걱정이야
너의 집 앞
가로등이 나는 걱정이야
빛이 나가지는 않을까
어쩌면
너의 검은 생머리가 비에 젖을까
너의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나의 맘 알까
다시 비가 와
너의 생각에 잠겨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가끔은 불안한
생각에 휩싸이면
널 안고 싶다
뻔한 영화처럼 뻔하게 젖을 내 어깨
난 그렇게 있고파 너의 옆에 하늘에 검게
구름이 끼면 괜히 전화를 걸었네
오늘 넌 뭐해
요즘 날씨 왜 이러냐고 어디 가고 있었냐고
우산은 안 잊었냐고 물을 때 내심 네가 오늘 날씨 못 봤어
라고 말하길 바랐네
그럼 있지도 않은 볼일을 만들고 너를 데리러 갈 텐데
바래다주는 길난 내내 너의 투정을 받게 될 테지만
사실은 너와 함께 투덜댈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야
넌 내가 참 이상하다며 웃었었네
그래 역시 난 그거면 돼 흩어져 나올듯한 말들 다시 욱여넣네
엘리베이터 문 너머에 너에게 손을 흔들며 웃지
네 방에 불빛 확인하고 나서야 놓여 마음이
또 굳이 보냈어 잘 들어갔는지 묻는 연락
한참을 멍하니 보다가 뒤집어 둔 전화
다시 비가 와
너의 생각에 잠겨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가끔은 불안한
생각에 휩싸이면
널 안고 싶다
专辑信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