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겨울에게

안녕을 물었던

그 계절의 끝에

멍하니 남은 나의 눈꽃들

알아주지 못할 마음을 띄고선

녹아버린 나의 겨울에게

흐드러진 꽃잎에 눈을 뺏겨

돌보지 못한 나의 겨울아

시린맘을 머금고 날 찾아준다면

그때보다 널 사랑해주고 싶어

서러운 바람과 계절을 딛고서

다시 찾아올 나의 겨울아

끝없이 어두운 밤

널 안지 못한 내 서툰 맘

그냥 모두 녹아버리면 잊을까

흐드러진 꽃잎에 눈을 뺏겨

돌보지 못한 나의 겨울아

시린맘을 머금고 날 찾아준다면

그때보다 더 사랑해주고 싶어

너를

한 없이 차가운

너를 움켜 쥐어도

봄이 찾아올텐데

흐드러진 꽃잎에 눈을 뺏겨

돌보지 못한 나의 마음아

이 계절이 끝나고 다시 찾아올 때

어떤 모습으로던 사랑해줄게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