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꿈을 걸어

어젯밤 꿈속엔 분명

네가 있었지

단밤 공기마저 애틋했어

달뜬 밤 춤을 춰

둘만의 세상 속

우리의 여름 밤은

그렇게 갔네

제발 꿈속에 그만 나타나

맑게 갠 하늘에 구름처럼 떠올라

그날의 바람 점점 선명해

자꾸 아른아른 날 깨워

보이지 않아도

포근했던 입맞춤

예전처럼 따뜻해

말없이 널 바라보며

둘만 알고 있는 길

밤의 꿈을 걸어가

언젠가 나란히 앉아

내게 말했지

우린 어딜 향해 걷고 있나

별 헤는 멜로디

너라는 계절 속

나만의 긴긴밤을 떠나네

깊은 꿈속으로 오늘도 넌 나타나

흐려지는 하늘에 흩어진 작-은 조각들

하나 둘 내 맘 안에 조심스레 모으면

초록 나뭇잎에 흰 눈이 내려

하얀 꿈처럼 내 맘 가득 녹아

볼 수 없어도 너

여전히 다 느껴져

네가 매일 생각나

계속 너를 읽고 싶어

마지막이 없는 꿈

듣지 않아도 들려

너 란 꿈속을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