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HOOK.

잘지내는지

그때와 똑같은지

문득 생각이 나서

사실 어디를 가도

너와 갔던 곳이라서

VERSE.

흠, 많이 좋아했나보네

함께했지 내가 사랑하는 모든 곳에

아냐 이건 미련이나 구애 같은 것이

그냥 어딜 가도 너가 있더라고, that’s all

아 몰라 너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해

그런 오해 가지면 진짜 기분 메롱해

너가 뭐라던 중요한 게 아니니까

난 그냥 이런 사람이라 노랠 만들어야 해

좋아하던 카페와 좋아하던 술집과

고등학교 때 부터 매번 내 불안한 감정들을 책임졌었던 곳들 까지 다

그 모든 곳에, 너는 존재해

그래서 가끔 너가 생각날 수 밖에

그냥 그렇단 거, 그 이상은 아냐

난 그냥 이런 사람이라 노랠 만들어야 해

HOOK.

잘지내는지

그때와 똑같은지

문득 생각이 나서

사실 어디를 가도

너와 갔던 곳이라서

Verse.

먼 길을 나서기로 마음 먹고 짐을 챙겼지만 미로

갇혀버렸어 여긴 아까 거기 여기도 그때 거기 전에 걷던 거리

거리들로 빼곡한 시야 거의 몇 시간 동안이나 그 자리만 기억이 나

지난 일은 다 잊었다고 우린 훌훌 털어버린지 오래잖아 그치

눈만 깜빡이면 통해서 갔던 펍은 망했더라 우리 같이

이제 더는 이런 노래는 멈추고 다른 기억을 들추고 싶지만

서울은 너무 좁아 심지어 부산까지도

요즘 좀 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여행을 떠나지만 발길이 멈춰 서

그냥 그런 단순한 노래일 뿐 뭐 그 이상은

HOOK.

잘지내는지

그때와 똑같은지

문득 생각이 나서

사실 어디를 가도

너와 갔던 곳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