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바보

어딜 봐 나 지금 얘기하잖아

넌 자꾸 딴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애

거짓말 방금도 딴 곳만 쳐다봤잖아

왜 자꾸 안달 나게 해

아니라고

나만 봤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질투하는 내가 귀엽다며

넌 기분이 좋은가봐

이것 봐 또 이렇게 될 걸 알면서

난 스르르 녹아내려

바보야 난 너 밖에 모르는 그런

너의 바보가 맞나봐

아닌 척 해봐도

어쩔 수 없나봐

어쩌면 나도

이런 내가 정말로 이상한

질투도 많고

주책도 맞은

그런 바보

그런 바보

그런 바보

널 바라볼 때면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생각에 빠지곤 해

가끔 서운한 모습도 귀여워

괜히 장난치고 싶었어

내 눈 속엔 생각 속엔

항상 네 자리뿐였던 걸

떠올리면 벅차오를 만큼

너 하나만 가득한 걸

말 안 해도 내 맘 느껴질 수 있게

꼭 안아보게 이리 와

바보야 난 너 밖에 모르는 그런

너의 바보가 맞나봐

아닌 척 해봐도

어쩔 수 없나봐

어쩌면 나도

이런 내가 정말로 이상한

질투도 많고

주책도 맞은

그런 바보

그런 바보

그런 바보

너와 함께라면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는 걸

너만 담기에도

모자란 지금이란 걸 알아

바보야 난 너 밖에 모르는 그런

너의 바보가 맞나봐

아닌 척 해봐도

어쩔 수 없나봐

어쩌면 나도

이런 내가 정말로 이상한

질투도 많고

주책도 맞은

그런 바보

그런 바보

그런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