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K

급식에서 학식 학식에서 짬으로

다시 짬에서 학식 I'm back 힙합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실력을 닦으려

고인물들은 뻠삥해서 밖으로

시체에 CPR 의미가 없듯

어설픈 트렌드 속 가득 찬 거품

후 하고 불면 날아갈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갈래 영영

오랜만에 초심을 기억해 나 면학실에

야자시간 종이 치네 앉아있는 건 지치네

성적 대신에 나름의 습작을 위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내 연습장을 피네

그래 아무 말 막 써 내가 휘갈긴 낙서가

아무것도 아녀 보였어도 일종의 각서마냥

아직까지 날 구속해 여기까지 왔고

그때의 초심 하나만으로 지금 맞서

1995 내가 태어난 날

부터 바로 지금 현재까지의 나의 흔적

조회 시간 구령대 to the 무대 위에 put ya

hands up 까지 농구 할 땐 거들 뿐이던 왼손

은 super 함성 maker

바지통 줄여 딱 맞게 빼 입던

옷들은 어디 갔는지도 몰라

그땐 어떻게 그걸 입었는지 몰라

오늘도 한 곡을 한 번 더 뽑네

2014부터 우린 계속하지 몇 년째

우리 나이와 생각과 색깔이 바뀌어도

마이크 앞에서 녹음 받는 건 여전해

때론 친구 집에서 한땐 연수에 월세로

작업실을 만들었다가는 결국에 군대로

그래도 다시 돌아왔지 이제는 몇 배로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네 우리 방식대로

2014부터 어디까지 갈진

몰라도 확실해 무엇보다 값진 걸

찾기 위해 우린 계속해서 해왔지

이제 웬만한 걸로 우리를 쉽게 못 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