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ish

歌词
Fetish Fetish Fetish
Fetish Fetish
이건 어른들의 놀이
안 되는데 되게 버릇 들여 놓지
언제나 그렇듯이
아픈 건 네가 하기 나름
집중해 타락의 늪
그 문턱까지 왔어
힘을 내 심장 소리 듣고
입 맞추다 웃고 이쁜 거
이쁜 그림 이름 따위 묻고
명함 따위 주고
시를 써 시를 쓰지
여긴 그런데 아냐
난 그런 놈 아니고
이 혀로 뭐할 건진
오로지 내 맘이고
사랑 아닌 증오 가득한 눈으로
누워 날 올려다보는 너
가증스러 엎드려
네 역한 체취 온 방 안에
가득히 벴지
사레들리고 구역질
기침하더니 네 손 위로
따끈하게 뭔갈 뱉지
벌 주고 싶어 널 물고 싶어
너만큼 살랑대는
머릿결 뜯고 싶어
너에게 묻고 싶어
좋냐
이 밤이 어디까지 추락하는지 볼까
그동안에 꽤나 넓어진
내 눈깔의 흰자는 빙빙 도는
세상을 그리지
자면 안 돼
긴 잠은 죽음의 사촌
잘 때나 뒈질 때나 결국에
언젠가는 모두 입 닥쳐 쉿
건드리면 터지는 폭탄을 안고
침대에 오르지 너와 나는
피 흥건한 상처 서로
핥거나 빨며 사랑을 논해
늑대 가죽 냄새 진동하는
스쳐 지나가는 옛날의 잔상들
모든게 더 재밌었던 그 나날들
모든것에 더 큰 의미를 뒀었지
그때에 난 지금의 날
비웃을 거랄 만큼
일어나 미친 새끼야
주문처럼 홀릴 자극을 원해
내 가장 습한 기억에서
어둠을 꺼내
차라리 그걸 어루만지고
더 배부르게 찌우고
보다 깊은 나락으로 날 내몰고 싶어
이쁘장한 색안경을
벗어제끼고 보니
세상은 생각보다 불투명한 색이고
나이테를 하나둘씩 파먹으면서
그 위로 색칠하는 법을 까먹어갔어
그래서 회색으로 일관
내 도덕성까지도
물감 하나로 족해
그 이상은 사치고
흑과 백의 중간
그 반 틈을 마시고 만지고
태우고 뱉을 뿐
채워줘 나의 Fetish
Fetish Fetish
채워줘 나의 Fetish Fetish
어우 손찌검하지 마
말로 해 나 잔 거 아냐
그냥 눈이 풀려서 그래
오늘은 네가 나의
내일은 내가 너의
모레는 다시 네가 나의 첩을 해
어두운 충동 네 발목을 붙들고
사랑하는 애인이랑은
못 추는 춤을 춰
저항하다 굴복
너 좋아하는 순서 그대로
욕설의 잔치 거의 불경을 외워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아 뭐야
매일이 다르게
새로운 환상이 생겨나
피를 끓게 하는 육신의 뒤엉킴
지배와 정복감이 뒤섞이는
미친 이고트립
집중 좀 하지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자아폭발
익숙해지면 내일은
얼마나 더 큰 게 올까
본능을 다스리지 말잔 강박증
너도 있다면
얼마든 끊어줄게 참가증
채워줄게 너의 Fetish
Fetish Fetish
채워줄게 너의 Fetish Fetish Fetish
채워 줘 나의 Fetish
Fetish Fetish
채워 줘 나의 Fetish Fetish
모든 게 끝나고
여전히 빙빙 도는 방
담배 내음 요란한 네 호흡과
힘없이 쓰러진 우리를 비웃듯
째깍 째깍 울리는
시계 소릴 들을 뿐
숨이 돌아오면 담뱃불을 붙이고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을 곁눈질로
슥 한번 보고 재를 툭 한번 털어
전화 당부 오가
또 문득 원하면 걸어
허탈함은 어른이란
핑계 뒤에 숨지
이빨은 안 까
서로 드러내지 않는 충치
담담하게 이건 이거
저건 저거 사리 분별하는 척
풀어내지 어른 다운 마무리
너도 추했고 나도 추했어
욕망의 밑바닥
그 오물에 잠수해서
한 시간 남짓의 허상에
전부 내던지고는
조금 더 무뎌지는 기분
매번 지독해 복종
수모와 굴욕 그 끝에서
넌 항상 내 이름을 불러
난 그에 미쳐 환장하는 짐승
그래 수컷
이러면 안 된다는 순간
매번 느껴 건강하진 않겠지
우리의 관계는
동물 취급하겠지 세상의 잣대는
이해받을 수 없는
범주의 것인데 안 멈추는 건
서로 집어쓴 이 탈 때문
낙오된 기분 하에 가까워지나
명분이 꽤나 위험한 실험일까
어쨌든 좋아
굴욕을 즐기는 널 위한
내 선물은 네 얘길 여기 쓴 거
专辑信息
1.집에서 따라하지마
2.새로운 신
3.말어
4.잘 자, 서울
5.젊은데 (Original Ver.)
6.스물 다섯
7.못된 년
8.테크니컬러
9.Fetish
10.바하마에서 봐
11.Bobby James Bombs
12.한 그루만 태울게
13.똥차라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