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손쉽게 범해지다간 죽어가는 말들

그것들이 쌓인, 무덤 한가운데 살고

있어 나에게만 의미들을 남긴 조각은

래퍼들의 가짜체인이 되어 가네

내겐 고통을 닮은 인내를 의미하는

그 말로 지키지 못한 자기 마음을 변호하곤

열심히 만들어온 표정에, 어떤것들과도

비교못한다 꾸며대 모조리 거짓말로

자신까지 속인 이를, 변했다 꾸며주지 말아

변질은 신념을 가져본 자의 마지막이야

처음부터, 그 단어는 힘겨운 순간을

견딜 각오조차 없던 놈들에겐 사치야

누군가의 입에선 인생 그 너머를 담다가도

누구에겐 화장대에 악세사리로 남어

너의 인터뷰에서, 살해된 그 단어의

이름은 예술, 이제 그 이름을 놓아줘.

참 쉽다. 어떻게 하면 쉬워

내겐 이렇게 두려운 말들인데

네겐 참쉽다. 어떻게 하면 쉬워져

내겐 너무 무거운 말들인데

싱겁게 집어들어져선 핑계가 되는 말들

그 말들의 의밀 나만큼은 지키려 하고

있어. 몇에게만 의미를 가진 그 순간은

도둑질을 가리는 영수증이 되어가네

너의 마음에도 분명 스쳐 지나갔던

섬광같은 순간은 이미 무뎌졌나봐

이제는 카메라의 플래쉬만 쫒는 너를 보면

우린 같은 빛을 쫒지 않는단 말이 내 목을 조여

내 눈치가 유난히 없었을까

얼마나 많은 순간이 네게서 돌아섰는가를

괴로워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닌데도

네 입에 그 순간이 오르는걸 못 견디겠어

남의 땀을 너의 수건으로 닦은게

나름의 노력이라 당당히 말하는 식

니 인터뷰에서 너 대신 쪽을 판 단어의

이름은 영감. 부디 그 이름을 놔줘

참 쉽다. 어떻게 하면 쉬워

내겐 이렇게 두려운 말들인데

네겐 참쉽다. 어떻게 하면 쉬워져

내겐 너무 무거운 말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