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떠

간신히 고개를 들어 물을 떠

갈증을 조금 달래고 시간을 확인하는 척

메시지 함을 열어 난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봐도 습관이 된 너를 찾는 손

마디마디 기억하는 너의 이름도

다 꿈이었던 것처럼 지나가 버리고

속상한 맘과 널 향한 맘이 뒤섞여 아직도 uh

해가 뜨기 전에 아침 찬 공기와

뛰기 싫은 다릴 억지로 옮겨 보지만

뛰려고 나 애써도 My Heart got an accident

날 치료해줘 누가 좀 This scar is evidence

한참을 달리고선 알람을 꺼

내게 스며든 너란 습관도 이젠 안녕

흘려버린 땀과 눈물 함께

추억이 된 너와의 이야기 보낼게 What's up

아무렇지도 않아 더 이상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넌 내게 아무

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나는

행복해

아무렇지도 않아 더 이상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나에겐 네가

남아있지도 않아 그러니까 너도

행복해

집에 가는 길에 오른 버스 맨 뒤 바로 앞

오른쪽 자리 창가에 맺힌 한기가

지워져 창밖에 널 닮은 뒷모습이나

라디오 틈샐 비집고 나온 노래가

가끔 시선에 꽂혀 귓속을 맴돌 때면

심장이 떨어졌다 다시 급하게 뛰어

가곤 했지만 이제 그런 후유증들

모두 떠나가고 내게 남은 빈자리들은

없어 난 온 세상이 네가 됐고 내 모든 것을

비워 너로 채웠고 억지로 맞춰 발 걸음

너와 난 소설이나 영화 같은 게 아냐

Uh 이미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이제 지쳐버린 내 맘을 먼저 달래

내방에 있는 흔적들을 치우고 나갈래

너도 널 달래고 또 누군가와 함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행복하길 바랄게

지우지 못할 것 같던

남은 네 흔적들이 떠났어

너와의 이별에 아파하던

나도 변했고 너를 보냈어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이제야 쉽게 풀어냈어

아무렇지도 않아 더 이상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넌 내게 아무

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나는

행복해

아무렇지도 않아 더 이상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나에겐 네가

남아있지도 않아 그러니까 너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