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봐

거 봐 분명 마음에 안 들거라 했잖아

내 눈으로 본 네 모습은 참 예쁜데

예쁜 너의 모습을 가득 담기엔

저 카메라가 한참은 모자라 나봐

거 봐 분명 예쁘니까 사자 했잖아

내 눈으로 본 네 입술은 참 귀여운데

예쁜 너의 입술을 그대로 담기엔

저 거울들이 마법에 걸렸나봐

내 눈에 넌 전부 예쁜데

뭐가 그리 불만인 건지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들어

너는 심술 가득한 얼굴로

한참을 말이 없다가

뾰루퉁한 목소리로

나를 좀 더 예뻐 해줘

나를 좀 더 사랑해줘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데

거 봐 분명 마음에 안 들거라 했잖아

내 눈으로 본 네 모습은 참 예쁜데

예쁜 너의 모습을 그대로 말해도

네 마음엔 한참은 모자라 나봐

누가 봐도 너는 예쁜데

대체 왜 넌 모르는 걸까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들어

너는 심술 가득한 얼굴로

한참을 토라졌다가

삐쭉 입술을 내밀곤

나를 좀 더 예뻐 해줘

나를 좀 더 사랑해줘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네 모습이 귀여워서 난

잔뜩 부푼 너의 두 볼을 꼬집어

내 품에 가득 안고서

한참을 토닥이다가

한껏 미소 띈 얼굴로

너를 좀 더 예뻐할게

좀 더 많이 사랑할게

세상 누구보다 제일 예쁜 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