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이라는 거

사람 일이라는 거 그건 모르는 거야

우리가 그 시간 그 동네에서 마주쳤다는 것

기다리고 알아가고 마음이 맞았다는 것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기다리는 것

그게 사람 일이라는 거지

우리는 헤어졌지만 나는 많은 것을 배웠어

멈출 때 멈춰야 하는 걸

때론 멈추면 안 될 때도 있단 걸

사랑에 모든 걸 걸어야 할 때가 있단 걸

또한 모든 걸 놓아줘야 할 때도 있단 걸

사람 일이라는 거 그건 모르는 거야

우리가 그토록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

사랑하고 마주 봤던 시간도 끝이 있단 것

상상할 수 없었던 아픔이 기다리는 것

그게 사람 일이라는 거지

우리는 헤어졌지만 나는 많은 배웠어

붙잡으면 멀어진다는 걸

때론 붙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도 있단 걸

또한 사랑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단 걸

언제부턴가 기대도 실망도 의미가 없어졌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우리가 다시 마주칠지 아닐지

사람 일이라는 거 그건 모르는 거야

우리가 이토록 아무런 사이도 아닌 게 되는 것

이제부터 서로는 각자의 길을 걷는 것

정성스레 쌓아온 시간이 사라지는 것

그게 사람 일이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