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 킬러

돌아온 학교 새로운

만남 그 와중에 널 봤어

돌아온 캠퍼스 예비역 티를 벗기도

버거운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한 복학생

나 군대 가기 전엔

다 동기 선배들이었는데

처음 보는 애들이 참 많아

학기 초부터 시작된 조별과제

나이 순 떠밀려 맡게 된

조장 답 안 나오는데

그 때 들리는 솜털같은 목소리

오빠 뭐 필요한 거 없어요

똘망똘망한 눈 귀여운 미소

나에게 짓는 표정과 말투가

예사롭지 않아 보여

나를 생각해 주는 그녀 가슴이 뛰네

항상 그 자리에 앉는 귀여운 신입생

새로운 학교 생활에 햇살이 비추어

이제 혼자 밥 먹으러

가는 일 없을 거 같어

남은 건 그녀와 잘 되어 가는 것 뿐

복학생 오빠 이 좋은 날에 썸 타는 중

외로울 때 다가가서 챙겨준 것 뿐인데

선배니까 다시 한번 웃어 준 것 뿐인데

저 복학생 나를 보는 그 눈빛이 수상해

아무래도 거릴 조금 두는 게 나을 듯 해

군대 마치고 복학해서 온 학교는

모든 게 낯설어 새로운 게 많거든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잖아 올해는

무조건 A+ 지난 날의 후회는

하지 말고 이제 앞만 보기로 해

그렇게 안 가던 도서관도 들르네

그 때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네

혹시나 해서 둘러 봤지만 주위에

나 뿐이야 돌아서 그녀를 쳐다봐

해맑게 웃는 그녀는 가리켜 손가락

따라가 보니 내 발 아래 볼펜 하나

떨어져 있고 그 순간 내 심장은 빨라져

그런데 이상해 어디에도 그녀의

자리는 없어 내 감이 맞다면 분명

그녀는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그래서 오늘부터

나도 그녀를 좋아하려 해

외로울 때 다가가서

챙겨준 것 뿐인데

선배니까 다시 한번

웃어 준 것 뿐인데

저 복학생 나를 보는

그 눈빛이 수상해

아무래도 거릴

조금 두는 게 나을 듯 해

선배 언니들이

내게 '복학생 킬러' 라고 말해

이곳 저곳 어장관리 하며

다 꼬리치지 말래

혼자일 때 말 걸어주고

어려울 때 먼저 도와 주는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모르겠어

외로울 때 다가가서

챙겨준 것 뿐인데

선배니까 다시 한번

웃어 준 것 뿐인데

저 복학생 나를 보는

그 눈빛이 수상해

아무래도 거릴 조금

두는 게 나을 듯 해

외로울 때 다가가서

챙겨준 것 뿐인데

선배니까 다시 한번

웃어 준 것 뿐인데

저 복학생 나를 보는

그 눈빛이 수상해

아무래도 거릴 조금

두는 게 나을 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