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확신이 설 때면 선을 못 넘게 해

연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벽을 못 깨

난 언제든 OK 지만 넌 어째

안 내켜 보여 요즘 불안함이 날 옥죄어

차라리 여지라도 남기지 말던가

내게 맘 있는 것처럼 보였었던 말

아니면 누구에게나 친절한 건가 설마

굳혀야 할 때인데 자신감이 떡락

친구들에겐 이미 끝난

얘기처럼 떠들어 놨지 어떻게 해 뒷감당

좋았던 분위기에 둘이 금방

사귀게 될 줄 알았지 나도 지금 좀

당황스러워 당장이라도 너를 만나

술이나 한잔하면서 고백할까

싶지만 안타깝게도 찌질한 나

애매한 관계의 문제는 혹시 난가

궁금해 아무도 모르게 펼쳐볼 것 같아

난 너의 모든 게 간절한 걸

우리가 담긴 이야기 난 참지 못해

그냥 맨 뒷장을 읽어 볼래

서쪽 바다의 조류 현상처럼

잦은 밀당 때문에

조금 탁해진 것 같은 단계

밀물 때면 갯벌 같은 마음에 포기라

써도 썰물에 지워지는 게 조금 난감해

죽어가는 대화의 흐름을 살리는 것도

이제 도가 터서 끊기지는

않는 데 나는 왜 일방적인 짝사랑처럼

느껴지는 건지

아직도 연인이 안됐냐는 말을 들어

이쯤 되면 모든 게 내 착각인가 헷갈려

같이 있을 땐 말도 많고 잘 웃는데

문자나 전화할 땐 왠지 또 나만 매달려

차라리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던 가

조금 지치긴 해 목적지 없는 마라톤 같은

지금 이런 분위기 나만 안달 날 뿐이지

이미 낚였으니까 그만해 떡밥 뿌리기

궁금해 아무도 모르게 펼쳐볼 것 같아

난 너의 모든 게 간절한 걸

우리가 담긴 이야기 난 참지 못해

그냥 맨 뒷장을 읽어 볼래

네 생각에 잠이 안 와

너와 잘 된 모습을 상상하지

연인이 된다면

세상 제일 행복할 거야 아마

계획도 다 짜 놓았어 너와 같이

가고 싶은 좋은 곳 소문난 맛집도

많이 알아뒀어 고백할 타이밍 사인만 줘

썸 타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어도

우리 사이 제법 괜찮은 거 알잖아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