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던 삼성동, 웨딩드레스

歌词
벚꽃이 한창지고 있었던 삼성동 봉은사 사거리
아직 결혼식까진 시간이 꽤 많이 남았었다
'사진이나 찍자'
이 곳, 서울 특히나 무역센터에서 봉은사까지
도시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동네라 생각하면서,
연인들의 모습, 꽃이 피었다가 이내 져가는 모습,
새싹이 돋아나던게 엊그제 같더니,
어느새 잎이 피어나는 광경
그 사람의 결혼식, 언젠가는 하겠지, 하겠지 생각했었다
고등학교 때 부터 대학을 졸업하는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내게 순수함이 뭔지, 낭만이 뭔지,
열정이 뭔지 보여준 그 사람
'다행이지, 그 사람이 첫사랑인게'
"야!유경이 왔다, 유경이 왔어!"
호텔 그랜드볼룸 입구 들어섰더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다들, 이제는 어른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결혼식장에서의 풍경
그럴싸한 정장,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
나는 어디있을까?
온통 분홍색으로 수놓여져 있는 이 곳,
테이블매트, 의자, 심지어 꽃들까지, 정말로 결혼이구나
신랑이 입장한다, 그 사람이 들어온다
짖궂은 동기 녀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를 치고
그 사람, 정말로 여전하게도 보기 좋게 웃는다
신부가 입장한다, 그 여자가 들어온다
현야 4중주와 피아노가 입장에 맞추어 음악을 연주한다
웨딩드레스, 빛나는 모습, 정말로 너무 아름답구나
'그래, 내가 아니여서, 다행이야'
예식이 끝나고,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오랜만에 본 친구들, 적당한 대화, 적당한 웃음
"어이, 쩡~ 첫사랑 결혼하니까, 어때?"
와인을 얼마나 마셨는지,얼굴이 벌겋게 핀 녀석,
짖궂은 농담섞인 말에도 그렇게 적당히 웃어 넘긴다
사람많은 토요일 오후, 2호선 삼성역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전부 어디서 있던걸까?
그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필름처럼
"아저씨, 경복궁역 한 장이요"
그 사람과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데이트 장소
술이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내 품에 안겨 울던 그 사람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난다며,
징징거리던, 어린애 같던 그 사람
티셔츠가 당신 눈물로 다 젖었던걸, 그 사람 기억이나 할까?
과거를 떠올리는 동안, 열차는 교대역에 가까워져 갔다
专辑信息
1.너 어디쯤에서부터 오고있는지
2.좋았던 순간은 늘 잔인하다
3.슬픈 해바라기처럼
4.1229
5.두 남녀의 대화
6.Beethoven의 Prelude에 의한
7.벚꽃지던 삼성동, 웨딩드레스
8.편린일지라도, 내 잃어버린 기억
9.추억으로 너를 묶는다